여름 정전의 주범은 '까치와 까마귀'…서울서 매년 늘어나는 이유
2026. 8. 9.

요즘 같은 한여름, 갑자기 불이 꺼져본 경험 있으신가요? 냉장고 음식이 상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TV도 안 나오고, 에어컨도 안 돌아가니까 정말 답답하죠. 그런데 이런 순간 정전이 서울에서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서울의 '순간 정전'이 매년 증가 중
한전과 관련 기관의 통계를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서울 지역의 순간 정전(몇 초에서 몇 분 사이에 끝나는 짧은 정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특히 여름철 6월부터 8월까지의 3개월 동안 정전의 40% 정도가 집중된다는 거네요.
우리가 마치 가뭄처럼 느끼는 전기 '가뭄'이 생기는 거예요. 도시에 사람이 많고 에어컨을 다 돌리니까 전력 수요가 최고조가 되는 시기인데, 이상하게 공급에 문제가 자꾸 생긴다는 뜻입니다.

정전의 주범은 의외로 '새들'
그럼 왜 여름에 자꾸 정전이 될까요? 정답은 정말 의외예요. 바로 **까치, 까마귀 같은 새들** 때문이라니까요.
까마귀들이 전신주(전봇대)에 앉거나 전선에 닿으면서 순간 전기 회로가 끊어지는 거랍니다. 마치 우리가 젖은 손으로 전자제품을 만지면 감전되는 것처럼, 새들이 전선과 전신주에 동시에 접촉하면 순간적으로 전류가 흐르면서 차단기가 작동하는 거죠.
특히 여름철에 이게 많아지는 이유가 있어요. 새들도 사람처럼 더워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전신주는 높고 통풍이 잘 되니까 새들이 자주 모여드는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끼 새들이 처음 나는 연습을 하는 계절이 여름이라서, 아직 어린 새들이 전선에 더 쉽게 접촉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왜 서울이 더 심할까?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새로 인한 정전이 더 많은 이유도 있습니다. 도시에 고층 건물들이 많고, 골목골목마다 전신주와 전선이 촘촘하게 깔려있거든요. 그리고 도시에 사람이 많으니까 쓰레기도 많고, 그 쓰레기에 모여드는 새들도 자연히 많아지는 거라고 합니다.
게다가 서울은 도시화가 많이 되었지만, 한강이나 공원처럼 새들이 살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새들의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는 거죠. 결국 사람의 생활 공간과 새들의 생활 공간이 계속 겹치면서 정전이 생기는 겁니다.
도시 생태계 관리가 답이라는 전문가 의견

한전과 지역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도시 생태환경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순히 새를 쫓아내는 게 아니라, 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도시 곳곳에 마련해주되, 전선과는 떨어진 곳에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요, 공원에 새가 쉬어갈 수 있는 나무를 더 심고, 새가 식사할 수 있는 먹이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식이에요. 그러면 까마귀나 까치가 굳이 전신주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게 된다는 논리입니다.
또 전선 주변에는 새가 닿지 못하도록 보호 장치를 더 촘촘히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아이의 위험한 곳에 안전 보호대를 씌우는 것처럼요.
우리도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실 이 문제는 한전이나 서울시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우리 동네의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베란다에 음식물을 방치하지 않는 것도 새들을 불러들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새들이 음식을 찾아다니다 전신주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혹시 까마귀나 까치가 위험한 곳(전선, 전신주)에 모여 있는 걸 봤다면, 한전 고객센터에 신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전문 인력이 가서 새들을 안전하게 쫓아내고 보호 장치를 점검하거든요.
미래는 스마트하게
흥미로운 건, 일부 지역에서는 **스마트 조류 제어 시스템**도 시험하고 있다는 거예요. 새들이 싫어하는 특정 음파를 내거나, 전신주에 센서를 달아 새가 접근하면 미리 알려주는 식이죠. 이렇게 기술로도 해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전 문제를 완전히 없애려면, 사람과 새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우리가 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켜는 만큼, 새들도 쉴 곳이 필요하다는 거죠.
다음에 여름에 갑자기 불이 꺼지면, '아, 새 친구들도 더워서 고생하겠네' 하면서 조금 덜 답답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