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감독 김기동, 프로필 공개!
2026. 8. 27.

한 줄 소개
부임 3년 만에 FC서울을 10년 만의 우승 고지까지 이끈 감독이자,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으로 팀 문화를 완전히 바꾼 리더십의 주인공.
"고지가 보이는 것 같다"
요즘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은 들뜬 기분으로 가득하다. FC서울이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김기동 감독이 있다.
지난 25일 부천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최근 3연승을 이어간 FC서울은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승점도 53점으로 충분한 여유가 있다. 이 정도면 우승이 현실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마치 사표를 내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듯, 김기동 감독도 "고지가 보이는 것 같다"며 신중함과 희망을 함께 드러냈다.
부임 3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시키다
우리가 집을 새로 리모델링할 때를 생각해보자. 낡은 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절대 새 집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다. 벽부터 기초까지 다 뜯어내서 새롭게 지어야 한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에 했던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FC서울에 부임했을 때 팀은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었다. 공격은 약했고, 수비는 흐트러져 있었으며, 무엇보다 팀이 하나라는 느낌이 없었다. 마치 같은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이지만, 각자 다른 일을 하는 것 같은 그런 상태였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김기동 감독은 먼저 팀의 "마음"을 고쳤다. 훈련장의 분위기부터 바꿨다. 선수들이 경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마치 부모님이 자녀들 앞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자녀들도 안심하는 것처럼 말이다.
강한 전방 압박, 경기의 템포를 주도하다
혹시 축구 경기를 보면서 "왜 자꾸 전반전부터 우리 팀이 먼저 나가려고 할까?"라고 궁금해하신 적이 있으신가. 그것이 바로 "전방 압박"이라는 전술이다.
예를 들어보자. 은행 직원이 고객의 요청을 받으면 바로 처리하는 것이 낫지, 고객이 계속 불러야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공을 잡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서 압박하면 상대방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다.
FC서울은 이제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상대방을 몰아붙인다. 선수들이 앞에서 먼저 움직여서 상대방의 공격을 애초에 시작하기 전에 중단시켜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동으로 우리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마치 시장 보는 아주머니가 "이게 싸요? 비싸요?"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이번에 특가거든요!"라고 먼저 팔아버리는 것처럼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빠른 공수전환, 환골탈태하는 순간들

김기동 감독이 가져온 또 다른 변화는 "빠른 공수전환"이다. 이것도 일상생활에 비유하면 쉽다.
고급 식당에 가면 음식이 나온 지 5분도 안 되어서 설거지 담당자가 빈 접시를 치워버린다. 반면 일반 식당은 손님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리한다. 축구도 그렇다. 공을 빼앗은 순간, 우리 팀은 재빨리 공격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수비 태세를 갖추기 전에 슛까지 노릴 수 있다.
FC서울 선수들은 이제 이 템포를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수비에서 공을 빼앗으면, 2초 안에 공격 대열이 완성된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우리 팀의 슛이 날아온다. 이것이 바로 최근 3연승을 만들어낸 핵심이다.
팀 문화의 변화, 승리보다 중요한 것
흥미로운 점은, 김기동 감독이 선수들의 기술을 크게 바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어떻게 팀이 이렇게 달라졌을까?
그것은 "팀 문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같은 직원들이 있는 회사도 경영진이 바뀌면 완전히 다른 회사처럼 변한다. 분위기가 좋아지면 모두가 더 열심히 일하고, 서로를 믿게 된다. FC서울도 정확히 그렇게 변했다.
선수들은 이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누군가는 더 열심히 뛰고, 누군가는 더 정확한 패스를 하고, 누군가는 수비에서 더 집중한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생겼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의 진정한 힘이다. 돈으로도, 기술로도 아닌, "사람을 믿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능력 말이다.
마지막 관문, 쉽지 않은 길이 남았다
하지만 우승은 아직 멀었다. 경인 더비(인천유나이티드전), 울산 현대전, 전북 현대전 같은 강호들과의 경기가 남아있다. 마치 산 정상이 보이는데, 마지막 경사길이 가장 가파른 것처럼 말이다.
더 큰 숙제는 주전 선수 송민규의 공백이다. 한 명의 핵심 선수가 빠지면 팀 전체의 밸런스가 흔들린다. 이 상황에서도 팀이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지가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마치 큰집의 보모가 여행을 가면 나머지 가족들이 집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김기동 감독이 보여준 것들
결국 이 이야기는 "승리"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승이 지금 당장 안 되더라도, FC서울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공이다.
부임 3년 만에 팀의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모든 선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 것. 강한 신념으로 자신의 전술을 관철시키면서도, 동시에 선수들의 신뢰를 잃지 않은 것. 이것이 바로 한 감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쉽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의 FC서울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면, 그 "고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할아버지가 매일 아침 운동장을 도는 것이 처음엔 힘들어 보이지만, 어느 날 보니 거뜬하게 완주하고 돌아오는 모습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