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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2026. 9. 10.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귀가 먹먹한 지 벌써 20년… 이제 포기해야 할까?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그게 하루이틀이 아니라 10년, 20년을 이어간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싶습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 중에는 중이염이나 만성 난청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으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의사 선생님, 이 청력을 다시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난 몇십 년 동안 이런 질문을 하신 분들 대부분은 "보청기를 써보세요"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했지만 시끄럽기만 하거나 잘 안 들려서 결국 서랍 깊숙이 넣어두신 분들도 많으시죠. 그런데 최근에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보청기로도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성 난청 환자들도 "인공와우 수술"이라는 방법으로 청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년 이상 난청을 앓아온 환자들도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청각을 상당히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너무 오래되면 수술해도 소용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제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공와우 수술이란 정확히 뭐가 다른가요?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둘은 완전히 다른 원리입니다.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보청기는 쉽게 말해 "소리를 더 크게 전달하는 기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이크로 주변의 소리를 모아서 음향을 증폭한 후 귀에 보냅니다. 지금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이죠. 하지만 난청의 원인에 따라, 특히 귀의 내부 구조가 손상되거나 청신경이 약해진 경우라면 소리를 아무리 크게 해도 뇌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답답하긴 한데 시끄럽게만 들려"라는 답답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예요.

인공와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서 청신경에 직접 보내는 기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술로 귀 뒤쪽 뼈에 작은 임플란트를 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전극이 귀에서 받은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서 청신경을 자극합니다. 그러면 뇌가 "어, 소리다"라고 인식하는 거죠.

쉽게 비유하자면, 보청기는 "라디오의 볼륨을 크게 돌리는 것"이고, 인공와우는 "라디오 신호 자체를 뇌에 직접 보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미 20년 지났는데요"… 그 걱정,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까지 의료진들 사이에도 은연중에 있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난청이 너무 오래되면, 청신경이 너무 오래 자극을 받지 못했으니까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비유하자면, 오래 쓰지 않은 근육이 약해지는 것처럼, 청신경도 너무 오래 자극을 받지 못하면 기능을 못할 거라는 가설이었던 거죠.

하지만 박홍주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이런 우려를 깨뜨렸습니다. 20년, 30년 난청을 앓았던 환자들도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난청의 원인이 무엇이든—만성 중이염이든 선천적 난청이든—효과가 있었다는 거입니다.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이건 우리 부모님 세대 중 "이미 너무 오래 귀가 안 들려서 치료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에게는 정말 큰 희소식입니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분들은 어떻게 됐을까?

국내외 사례들을 보면, 수술 후의 변화가 정말 극적입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50대 중반의 한 환자분은 30년을 난청으로 살아오셨습니다. 보청기도 여러 개 샀지만, 마치 물속에 잠긴 것 같은 답답한 소리만 들렸다고 해요. 일상적인 대화도 어려웠고, TV도 자막에 의존했습니다. 가족들과의 식탁 대화도 힘들어서 대부분 혼자만 있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지 몇 개월 후, 그분은 "아, 이게 새소리구나", "빗소리가 이렇게 듣는 거구나" 하면서 일상 속 소리들을 다시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도, 손주들의 까르르한 소리도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죠. 의료진들은 수술 후 첫 한두 달이 가장 놀라운 변화의 시기라고 합니다. 뇌가 오랫동안 잃었던 청각을 다시 깨우면서, 마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거예요.

물론 모든 환자가 완벽하게 정상 청력을 되찾는 건 아닙니다. 난청의 정도나 원인, 환자의 뇌가 소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환자들이 적어도 "일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청력 회복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수술을 받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인공와우 수술이 모든 난청 환자에게 적합한 건 아닙니다.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청력 검사를 통해 "당신의 청신경이 아직도 충분히 살아있는가"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보청기로 진짜 안 되는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놀랍게도, 더 좋은 보청기로 맞춰보니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또한 전반적인 신체 건강 상태도 확인합니다. 수술이 생각보다 간단한 편이지만, 그래도 전신마취가 필요하거든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수술 후 감염 위험은 없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수술 후 재활"입니다. 인공와우를 받았다고 해서 수술 다음 날부터 완벽하게 들리는 건 아닙니다. 뇌가 오랫동안 받지 못했던 소리 신호에 다시 적응해야 하니까, 처음 몇 주는 이상한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마치 로봇이 말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청각 재활 전문가와 함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의료진과 상의해서 "내가 이 과정을 겪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먼저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 건강보험이 되나?

이건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일 텐데, 솔직한 답은 "병원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인공와우 장비 자체는 상당히 비싼 의료기기입니다. 수입품이 대부분이거든요. 수술비와 장비비를 합치면 통상적으로 수천만 원대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국내에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청의 정도, 보청기 사용 경험 등이 평가 기준이 됩니다.

정확한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는 거주 지역의 이비인후과나 종합병원에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각 병원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력 상황이 다를 수 있거든요.

"그래도 일반인 수술 아닌가?" 위험한 건 없나요?

인공와우 수술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임플란트를 심는 위치가 매우 정밀하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합병증이 적은 수술"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수술 후 일시적인 현기증이나 얼굴 움직임이 어색해지는 것입니다. 이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됩니다. 감염 위험은 있지만, 경험 많은 의료진이 수술하면 매우 드문 편입니다.

물론 완벽하게 안전한 수술은 없습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나의 건강 상태와 기대감이 현실적인지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내가 대상이 될 수 있을까?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만약 지금 이렇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한 번 상담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 한쪽 귀 또는 양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 보청기를 여러 개 사용해 봤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 청력 손실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 나이가 이유라고 포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 번째 항목이 중요한데, 이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오래되면 수술해도 소용없다"는 통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 통념이 깨졌습니다.

"이미 60대, 70대인데 뭐 하나"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한 번 상담받아보세요. 의료진은 당신의 나이가 아니라 청신경의 상태를 진단합니다.

마치며: 다시 듣는 삶의 가능성

우리가 가족들과 대화하고, 음악을 듣고, 주변의 소리로 안전을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그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20년, 30년 잃고 사셨던 분들이라면, 그 가치가 얼마나 큰지 잘 아실 겁니다.

인공와우 수술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해답은 아닙니다. 수술과 재활의 과정을 겪어야 하고, 개인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가족 중에 오랫동안 난청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소식을 나눠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들을 수도 있다"는 희소식이, 그분의 일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정확한 진단과 수술 여부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서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

출처: https://www.khan.co.kr/article/202609101600001/?utm_source=khan_rss&utm_medium=rss&utm_campaign=lif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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