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마트검색
건강

한밤중 잠꼬대가 심해졌다면?…'이 검사'로 파킨슨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데

2026. 8. 14.

한밤중 잠꼬대가 심해졌다면?…'이 검사'로 파킨슨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데

혹시 남편분이나 아버지가 밤에 자면서 자꾸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마구 휘두르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스트레스 때문인 줄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건 단순한 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밤새 떠들고 몸부림치는 게 왜 위험할까

최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밤에 심하게 꿈을 꾸면서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휘두르는 '렘수면행동장애'라는 증상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나중에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을 MRI 검사만으로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거예요.

렘수면행동장애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시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꿈꾸는 단계에서 실제로 몸이 움직이는 증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우리가 꿈을 꿀 때는 뇌에서만 활동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거든요. 근육이 마비되는 시스템이 있어서요. 그런데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꿈속에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상황을 실제로 몸으로 표현하게 되는 거죠.

그냥 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신경계 질환의 신호?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나중에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한다는 거예요. 말하자면 '조기 경고 신호' 같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지금 70대 초반이신 어르신이 최근 몇 년 사이 밤에 자면서 자꾸 떠들고 팔을 휘두른다고 하세요. 아내분이 안쓰러워서 병원에 가보라고 권유했는데, "괜찮아, 그냥 꿈이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파킨슨병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한밤중 잠꼬대가 심해졌다면?…'이 검사'로 파킨슨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데

MRI 한 번이면 고위험군인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환자들이 실제로 파킨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 방법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만 할 수 있었던 거예요.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뇌를 찍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뇌의 특정 부분의 변화를 보면, "이 사람은 위험이 높다" "이 사람은 상대적으로 괜찮다"를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밤꿈 때문에 자꾸 몸이 움직인다는 증상만 가지고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지만, MRI로 뇌의 특정 부분(뇌간이라고 하는 곳)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면, "이 분은 꼭 병원을 자주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는 거죠.

그럼 이런 증상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본인이나 가족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밤중에 자꾸 중얼거리거나 소리를 내요

- 자다가 갑자기 팔이나 다리를 휘두르거나 차요

한밤중 잠꼬대가 심해졌다면?…'이 검사'로 파킨슨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데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나 침구가 바뀌어 있어요

- 옆에서 자는 사람이 자주 깼다고 해요

이런 증상들이 한두 번이 아니라 자주, 그리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라면 더욱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왜 중요한가

파킨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전히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손떨림,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들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면, 그만큼 대비할 시간이 많아지는 거죠.

또한 렘수면행동장애 자체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증상을 완화해서 본인도 편하고, 옆에서 자는 가족도 편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까

한밤중 잠꼬대가 심해졌다면?…'이 검사'로 파킨슨병 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는데

이 연구 결과가 앞으로 임상에 널리 적용되면, 밤꿈으로 인한 행동장애가 있는 모든 환자들이 MRI 검사를 받아서 본인의 파킨슨병 위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단 지켜봅시다"라고만 했다면, 앞으로는 "당신은 고위험군입니다. 정기적으로 이렇게 관리해야 합니다"라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줄 수 있게 되는 거죠.

특히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조기 진단 기술은 정말 중요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체크해볼 수 있는 것들

병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경직되어 있는 것 같진 않은가

- 걸음걸이가 예전보다 작아졌거나 느려졌진 않은가

- 얼굴 표정이 예전보다 잘 변하지 않는 건 아닌가

- 손에 미세한 떨림이 있진 않은가

이런 증상들이 렘수면행동장애와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물론 밤에 가끔 꿈을 꾸면서 팔을 휘두르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주, 반복적으로, 심하게" 나타난다면, 그건 '그냥 꿈'이 아니라 '건강 신호'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세요. 특히 이제는 MRI 한 번으로 위험도를 미리 알 수 있으니, 걱정되시면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101032001/?utm_source=khan_rss&utm_medium=rss&utm_campaign=life_news

이 기사는 발행 전 부정확하거나 근거가 약한 내용이 없는지 검토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제작 절차 자세히 보기

추천 글

보청기, 미루면 안 되는 이유를 아세요? 난청이 치매와 연결된다니
건강

보청기, 미루면 안 되는 이유를 아세요? 난청이 치매와 연결된다니

난청을 방치하면 뇌 신경세포가 위축되어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청기는 단순한 청력 보조기가 아니라 뇌 건강을 지키는 도구. 50대 이상이라면 청력 저하 신호에 주목하고 조기 검진 및 착용이 중요합니다.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건강

20년 난청도 다시 듣는다?… 보청기 포기한 분들이 주목해야 할 '인공와우 수술'의 진짜 가능성

20년 이상 난청을 겪은 환자도 인공와우 수술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존 보청기로 효과 없던 고령 환자들까지 수술 후 청각을 되찾고 있습니다. 인공와우의 원리와 수술 대상, 준비 과정을 알아봅시다.

로봇팔 수술이 5000건 넘었다는데…우리 손주는 받을 수 있을까요?
자녀·손주

로봇팔 수술이 5000건 넘었다는데…우리 손주는 받을 수 있을까요?

인천 대형병원이 로봇수술 5000건을 달성했어요. 로봇수술은 작은 구멍만 내고 정밀하게 수술해 회복이 빠르고 감염 위험이 적습니다. 암 수술에 주로 쓰이며, 일부는 건강보험 대상입니다.

EBS 신임 이사장 조호연, 프로필 공개!
인물사전

EBS 신임 이사장 조호연, 프로필 공개!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거쳐 EBS 신임 이사장이 된 조호연(66). 반세기 가까이 언론계에서 활동한 그는 저출생·학령인구 감소·AI 시대라는 위기 속 공영방송의 미래를 책임진다.

냄새를 못 맡으면 편두통 위험이 19% 높다?···뇌신경과 코의 의외로 깊은 관계
건강

냄새를 못 맡으면 편두통 위험이 19% 높다?···뇌신경과 코의 의외로 깊은 관계

냄새를 잘 못 맡는 사람이 편두통 위험이 19% 높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각신경이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코 건강이 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생선, 주 1회만 먹어도 뇌가 젊어진다고?…50대가 꼭 알아야 할 생선 선택법
음식효능

생선, 주 1회만 먹어도 뇌가 젊어진다고?…50대가 꼭 알아야 할 생선 선택법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선을 주 1회만 먹어도 두뇌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연어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이 오메가-3 함량이 풍부하며, 한 끼에 150g 정도 섭취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