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추석, 손주와 함께 떠나는 여행지 고르는 법
2026. 8. 25.

올해 추석 연휴가 4일간 이어진다고 하니까요, 손주들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죠. 하지만 막상 계획을 세우려니 고민이 많습니다. 손주들이 즐거워할 수 있으면서도, 저희 세대도 무리하지 않고 편히 다닐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추석 연휴처럼 짧은 시간에 여행을 알차게 보내려면, 어떤 기준으로 여행지를 고르면 좋을까요?
4일이면 충분하다, 장거리 피하고 가깝고 알찬 곳을 찾자
추석 연휴가 4일이라는 게 처음엔 '이 정도면 멀리 못 가는 거 아닌가'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차나 기차 이동 시간을 빼고 나면 실제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거든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무리해서 먼 곳을 가다 보면, 이동 중에 피로가 쌓여서 정작 도착한 곳에서 충분히 쉬지 못하는 일이 생겨요.
올해 추석 여행지 중에서 특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을 보면, 속초가 눈에 띕니다.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 무리하지 않고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거든요. 실제로 속초 숙소를 찾는 분들이 작년보다 훨씬 늘었다고 해요. 왜 속초가 갑자기 인기일까요?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좋아요

손주와 함께할 여행지를 고를 때는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속초가 인기 있는 이유도 정확히 여기에 있어요.
속초는 동해 바다가 있으면서도 설악산 같은 멋진 산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바다에서는 해변을 걸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산쪽으로는 경치 좋은 계곡을 따라 천천히 산책할 수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고 싶으실 테고, 손주들은 바다에서 돌 줍고 물장난을 하고 싶을 테니까요. 이런 다양한 관심사를 한 번의 여행에서 다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게 속초의 큰 매력입니다.
또한 속초는 단순히 자연만 있는 게 아닙니다. 현지 해산물 음식도 유명하고, 관광지도 여러 곳이 있어서 비오는 날씨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도 많아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주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많은 편입니다.
일정 짤 때는 "천천히" 를 기본으로 생각하세요
4일 여행이라고 해서 매일매일 알찬 일정을 집어넣으려고 하면 피곤해요.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첫째 날은 이것, 둘째 날은 저것"이라고 너무 많이 짜는 것보다, 여유 있게 계획을 짜는 게 훨씬 낫습니다.

예를 들어 첫날은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에 근처 해변을 산책하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거예요.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하나의 목적지(예: 설악산 케이블카 타기)를 정해두고, 셋째 날은 또 다른 곳을 다니고, 넷째 날은 서둘러 돌아오기 전에 아침 여유를 즐기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너무 피곤하지 않으면서도 여행이 충분히 알차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손주들과 "엄마, 할머니 손 잡고 여기 다니자" "여기 좋다" 이런 작은 순간들을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어요.
이동 거리 생각할 땐 "내 다리"를 기준으로
손주 손잡고 여행 다닐 때는, 관광지 사이의 거리를 "차로 몇 분" 이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나, 없나" 로 생각해보세요. 특히 손주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더 그래요.
속초 여행을 예로 들면, 해변 근처에 묵으면 매일 아침 산책도 할 수 있고, 저녁에도 가볍게 나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산을 올라가야 하는 관광지는 어떨까요? 손주들이 힘들어할 수 있으니, 케이블카나 모노레일로 올라가는 곳을 찾거나, 걸어서 올라가는 코스라도 짧은 거리인 곳을 고르는 게 좋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릎이나 허리가 좋지 않으시다면, 계단이 많은 곳보다는 평탄한 길을 따라 다닐 수 있는 곳이 낫습니다. 손주들의 체력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체력을 모두 고려해서 일정을 짜는 게 비결입니다.
숙소는 "편함"을 최우선으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잠을 잘 자는 것이에요. 손주들도 낮 동안 바다에서 뛰어놀고, 산책하고 하다 보니 저녁이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 거예요. 우리 세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 숙소를 고를 때는 "뭔가 특별한 곳"보다는 "편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고급 리조트도 좋지만, 큰 호텔보다는 가족 단위의 작은 펜션이나 민박이 오히려 손주들이 더 즐거워할 수 있어요. 손주들이 돌아다니며 놀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부엌이 있어서 밤에 배가 고프면 간식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곳 말이에요.
특히 추석 연휴는 예약이 일찍 차기니까, 가능하면 일찍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상 상황 대비도 챙기세요
손주와 함께하는 여행이니만큼,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시기에는요.
여행 가기 전에 가려는 지역의 날씨를 확인하고, 필요한 옷을 챙기세요. 손주들이 감기 걸리지 않도록 얇은 옷 여러 벌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상비약도 챙기세요. 소화제, 감기약, 밴드 정도는 기본이고, 손주가 평소에 먹던 약이 있다면 꼭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만약 여행 중에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지도 앱에서 "근처 병원"을 검색할 수 있으니까요. 가는 길에 약국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두면 안심이 됩니다.
손주가 기억할 추석 여행을 만드세요
결국 4일간의 추석 여행이 아이들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 될지는, 얼마나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는가가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조용히 자연을 즐겼는가"에 달려 있어요. 손주들이 나중에 커서도 기억할 만한 순간들—바다 해변에서 함께 석양을 봤던 일, 산길을 걸으며 새소리를 들었던 일, 밤에 함께 앉아 밥을 먹었던 일—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단 거죠.
속초 같은 곳이 올해 추석에 인기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겁니다. 한 번의 여행에서 여러 추억을 만들 수 있고, 각자의 속도대로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있으니까요. 손주들의 손을 잡고, 천천히 걷고, 가끔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는 그런 여행이야말로 나중에 가장 오래 기억되는 추석이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