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갱신할 때 부모님 운전 능력,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2026. 8. 24.

요즘 자동차 사고 뉴스 보면 마음이 철렁하죠?
유독 '고령 운전자'가 관련된 사고들이 자주 보도되면서,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이 운전하시는 모습이 자꾸만 신경 쓰여요. 법규 위반도 없고 지금까지 사고도 안 났는데, 혹시 모르니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 있으신가요?
최근 의료 전문가들과 교통안전 연구기관이 주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기호잇기검사'라는 걸 통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운전자를 미리 가려내는 거예요.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부모님의 운전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는지 못 느껴요" - 기호잇기검사가 뭐죠?
기호잇기검사는 듣기만 해도 낯선데요. 쉽게 설명하면, 컴퓨터 화면에 숫자와 기호들이 섞여 나타날 때 숫자만 빨리 찾아 연결하는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화면에 "1 ○ 2 ▲ 3 ◇ 4 ★"처럼 숫자와 기호가 섞여 있으면, 1-2-3-4를 순서대로 빠르게 연결하는 거죠. 마치 어릴 때 한글 공부할 때 점을 이어서 그림을 완성하던 것처럼요.
이 검사가 운전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사실 이건 단순한 시간 맞추기 게임이 아닙니다. 이 검사에는 네 가지 중요한 능력이 담겨 있어요.
첫째, **집중력**입니다. 화면 여러 곳을 동시에 관찰하면서 목표물을 찾는 능력이죠. 운전할 때 좌우 차선, 신호등, 다른 자동차들을 동시에 봐야 하는 것처럼요.
둘째, **반응 속도**입니다. 눈에 들어온 정보를 뇌가 처리하고 손가락이 반응하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신호등이 갑자기 바뀌거나 앞차가 급제동할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는지와 직결되는 거죠.
셋째, **판단력**입니다. 숫자를 찾을 때 기호와 구분해서 정확하게 선택하는 능력. 운전 중 신호와 표지판을 정확하게 읽고 의사결정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넷째, **시간 지각**입니다.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느끼는 능력. 이게 떨어지면 빨간불에 '아, 조금만 더 가겠지' 하다가 사고 나는 경우가 생기는 거예요.
왜 나이 들수록 이 검사 결과가 떨어질까요?
의학 논문들을 보면, 70대 이상 운전자들 중 일부가 이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건 치매나 특정 질병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뇌의 여러 부분이 자연스럽게 변화하거든요. 특히 뇌의 전두엽이라는 부분(이마 바로 위쪽)은 판단과 집중, 빠른 반응을 담당하는데, 이 부분의 신경세포들이 점진적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엄마, 요즘 운전할 때 판단이 좀 늦어지는 것 같은데?"라고 부모님이 느끼셨다면, 그건 게으름이나 주의 산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리 변화**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변화를 본인이 제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내 판단이 맞는데?" - 자신감 역설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기호잇기검사 점수가 낮게 나온 운전자들을 심층 조사해보니, 자신의 운전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오히려 매우 높더라는 것입니다.
"나는 운전을 30년 해왔어. 사고도 안 났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죠. 그런데 객관적인 검사 결과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걸 심리학에서는 '인지 오류'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능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하거나, 뇌 자체가 그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거죠.
다행히 이런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아, 내가 생각한 것과 실제가 다르구나"라고 깨닫게 되면, 운전 습관을 바꾸거나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돼요. 예를 들어 야간 운전을 피하거나 고속도로 대신 일반도로를 이용하거나, 필요하면 운전을 줄이거나 멈추는 결정까지 할 수 있는 거죠.

운전면허 갱신할 때 이렇게 해보세요
그럼 실제로 부모님이 이 검사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일부 지역의 면허시험장에서 이런 신체능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시력 검사와 색맹 검사만 하던 예전과 달리, 점점 더 정교한 검사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예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거입니다.** 부모님 운전면허 갱신 시기가 가까워지면, 다니시는 지역의 운전면허시험장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세요. "고령 운전자 신체능력 검사에 기호잇기검사가 있나요? 어떤 절차로 진행되나요?"라고요.
만약 현재 다니시는 면허시험장에서 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최근에 일부 종합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검사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신경과나 신경심리검사 전문 클리닉에 문의해보면 됩니다.
검사 결과가 낮게 나왔다면?
만약 부모님이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면요? 가슴이 철렁할 수 있겠지만,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고, 특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일 수도 있거든요. 가정의학과나 신경과 의사와 상담해서 정확한 원인을 짚어보세요.
**두 번째 단계**는 운전 습관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운전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 야간 운전 피하기
- 고속도로 운전 줄이기
- 복잡한 도시 도로보다 한적한 도로 이용하기
- 장거리 운전은 2시간마다 휴식 취하기
**세 번째 단계**는, 필요하다면 운전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고려하는 거예요. 이건 슬픈 결정일 수 있지만, 부모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입니다.
부모님과 대화하는 법이 중요해요
여기서 가장 섬세한 부분이 바로 이거입니다. 자녀가 "엄마, 아빠, 검사 받아봐야 해"라고 먼저 꺼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좋은 접근 방법은 이렇습니다:
**"요즘 운전면허 갱신할 때 새로운 검사가 생겼더라. 우리 부모님 세대 안전을 위해서라고 해. 내가 같이 가서 받아봐도 될까?"**
이렇게 말하면 부모님이 수동적으로 느끼지 않으실 수 있어요. 마치 새로운 제도를 함께 체험해보는 느낌으로 말이죠.

검사 후에 결과가 좋으면 "역시 우리 부모님이시네요!"라고 격려해드리면 되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요즘은 이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운전을 조정하는 게 요령이래" 정도로 자연스럽게 풀어가시면 됩니다.
앞으로의 변화 -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거예요
지금은 아직 이 검사를 모두가 의무적으로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고령 운전자 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몇 년 뒤에는 일정 나이 이상의 운전면허 갱신 시 이런 신체능력 검사를 모두가 받아야 하는 제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나 호주 같은 선진국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지금부터 부모님과 이런 변화에 대해 편하게 대화하는 것이, 나중에 갑자기 제도가 강화됐을 때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 이건 부모님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는 거예요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이런 검사를 받는 것, 그리고 결과에 따라 운전 습관을 바꾸는 것. 이건 부모님의 자유를 빼앗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안전하게 계속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내가 아직 잘 운전하는데 왜 검사를 받으라고 하냐"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 그리고 그에 맞춰 운전을 조정하는 것. 이게 바로 책임감 있는 운전자의 태도라고 말씀드려도 좋습니다.
곧 부모님 운전면허 갱신 시기라면, 차 한 번 타면서 "요즘 운전할 때 느낌이 어떠세요?"라고 자연스럽게 물어봐보세요. 그리고 기호잇기검사 얘기를 꺼내보세요.
우리 부모님의 안전한 운전, 이제는 선택이 아닌 책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