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고가 아파트 대출'을 꺼리고 있다는 거 아세요?…내년부터 뭐가 달라져서 이러는 걸까
2026. 8. 16.

요즘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찾아가면 이전과 좀 다른 대우를 받을 수 있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비싼 아파트로 돈을 빌리려는 분들이라면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건데, 정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고 있거든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가 알아둬야 할 것들이 뭔지 한번 살펴봅시다.
은행도 '숨겨진 부담'이 생긴다는 게 뭘까요?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시행할 새 방침을 보면, 1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두고 은행들에게 더 큰 '자기자본'을 쌓도록 하겠다는 거예요. 자기자본이라는 말이 좀 낯설지 모르니까 쉽게 설명하자면, 은행이 만약의 사태(예를 들어 차용자가 돈을 못 갚는 경우)에 대비해서 자기 돈으로 따로 모아두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비상금을 따로 모아두는 것처럼요.
지금까지는 5억 원짜리 아파트든 15억 원짜리 아파트든 은행이 같은 정도의 자기자본만 적립하면 됐어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비싼 아파트일수록 은행이 더 많은 돈을 별도로 챙겨둬야 하는 거죠. 이게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됩니다. 같은 금액을 빌려줘도 고가 아파트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이니까요.

'똑같은 1억 원 대출'인데 왜 차별을 할까?
은행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A은행에 1억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내가 5억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잡는 것과 15억짜리 강남 아파트를 담보로 잡는 것, 은행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요?
정부와 금융당국은 고가 아파트가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고가 아파트 시장이 변동성이 크기도 하고, 만약 차용자가 대출금을 못 갚을 상황이 오면 은행이 담보물(아파트)을 팔려고 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거래가 더 활발해서 만약에 대비하기가 쉽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조정하는 거죠. 은행 입장에서는 비싼 아파트에 대출해주려면 더 많은 자기자본을 챙겨야 하니까, 당연히 중저가 아파트 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취급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금액의 대출이라면 비싼 아파트보다 싼 아파트가 훨씬 유리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미 강남이나 서초동 같은 곳에 아파트를 소유하신 분들을 생각해봅시다. 혹시 자식이나 손자를 위해 자산을 정리하면서 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했다면, 이제는 조건이 좀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불가능해지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고, 승인 과정도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중저가 아파트나 빌라, 역세권 주택 같은 곳으로 이사를 생각하신다면, 대출을 받을 때 은행의 태도가 더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되겠네요.
그럼 이게 '청년 주택 문제'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라는 정책과 함께 이 조치가 나온 배경을 보면, 정부의 의도가 꽤 분명해 보여요. 요즘 청년들이 아파트를 살 돈이 부족하니까, 차라리 가격이 좀 더 합리적인 빌라나 다가구 주택, 그리고 이번 조치로 더 쉬워질 중저가 아파트로 눈을 돌려달라는 뜻입니다.
"청년은 비아파트(빌라나 원룸)에만 살라고 강요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강남 아파트는 이미 너무 비싸졌으니까, 역세권의 빌라나 중저가 아파트가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거든요.
지금 고민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당신이 비싼 아파트 구입이나 대출을 고민 중이라면, 내년 정책 변화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지금 신청하는 것과 내년 신청은 조건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물론 비싼 아파트가 아예 불가능해지는 건 아니지만, 금리나 심사 기준이 엄격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정책이 "은행이 자발적으로 중저가 주택을 선호하게 만드는" 구조라는 겁니다. 정부가 "고가 아파트 대출을 하면 안 된다"고 직접 금지하는 게 아니라, 은행이 알아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중저가 주택 대출에 더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죠. 이런 간접적인 정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합니다.
강남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건 이런 정책 때문일까?
최근 강남과 서초 지역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 새로운 대출 정책도 한몫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부자들이나 큰 자산을 가진 분들이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했다면, 이제는 은행에서 대출해주기가 까다로워지니까요.
특히 갭투자(싼 아파트를 사서 비싼 값에 팔기를 반복하는)로 수익을 노리던 투자자들도 어려워질 겁니다.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아지니까요.
내 자산 관리,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지금 이 정책을 알고 있으면, 앞으로 5년, 10년 뒤 자산을 정리할 때 훨씬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자식에게 물려줄 자산을 생각한다면, 굳이 비싼 강남 아파트가 아니어도 교통이 좋고 활기찬 중저가 아파트나 역세권 주택이 훨씬 더 나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물론 이게 누구에게는 손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고가 아파트를 가진 분들이 나중에 팔려고 할 때, 정부의 정책 때문에 가격이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디에 사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추세예요. 화려하지만 외진 강남보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중심지가 장기적으로는 더 안정적인 자산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들이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텐데, 지금부터 미리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현명한 재산 관리의 첫 발을 내딛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