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낳아줄 병원이 사라진다?…지방 산모들이 겪는 '의료 공백'의 현실
2026. 8. 12.

경남 밀양의 제일병원이 올해 9월 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40년을 지켜온 그 지역 유일의 분만 전문 병원입니다. 뉴스를 듣고 깜짝 놀라신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이건 비단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나라 곳곳의 작은 도시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아이를 받아줄 의사가 없습니다"
제일병원의 원장은 70대, 유일한 분만 전문의는 60대입니다. 둘 다 고령이 되어버렸어요. 원장님 말씀으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하셨대요. 마음 아픈 이야기죠. 긴 세월을 한 지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인데, 이제는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거예요.
더 심각한 문제는 뒤를 이을 젊은 의사들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분만은 아주 까다로운 일이거든요. 언제 산모가 올지 모르니까 밤낮없이 대기해야 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의료사고 위험도 있어요. 그런데 이런 고생에 비해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니까 환자 자체가 줄어드는 거죠.

출산하러 몇 시간을 타야 한다?
밀양 같은 중소도시에서 아이를 낳으려면 이제 어떻게 될까요? 가장 가까운 분만 전문병원을 찾아 한 시간, 두 시간을 달려가야 할 거예요. 응급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요? 진통이 시작돼서 서둘러 가는 와중에 자동차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응급실에 도착하기 전에 아이가 나올 수도 있어요. 아, 생각만 해도 얼마나 위험한지 모릅니다.
이미 전국에서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지난 몇 년간 지방의 분만병원이나 산부인과들이 문을 닫았거든요. 서울이나 대도시로는 점점 더 많은 산모들이 몰리게 되고, 지방에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은 미리 도시로 나가 있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어요. 이러니까 지방 인구는 더 줄어들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적자 누적, 의료진 부족…악순환의 고리

제일병원이 폐업을 결정한 것도 결국 이런 악순환 때문이에요. 환자가 줄어드니까 수익이 떨어지고, 오랫동안 적자를 보다 보니까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거죠. "한두 해 참으면 나아질까" 하고 생각했을 텐데,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니까 앞날이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젊은 의사들이 분만 전문의 길을 걷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할까요? 다른 과는 진료시간이 정해져 있고 야간 당직도 적은데, 분만은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결국 기존 의료진도 나이가 들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고, 뒤를 이을 사람이 없으니까 병원이 문을 닫는 거예요.
우리 손주는 어디서 태어나야 할까?
이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우리 손주들의 의료 접근성이 점점 나빠진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당신이 지방에 사는 자녀나 손주를 두고 있다면, 손주를 낳을 병원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봐야 합니다. 아, 정말 답답한 현실이죠.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역의 분만병원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거죠. 경영이 어려운 병원에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있으면, 의료진이 좀 더 버틸 수 있을 거고, 젊은 의사들도 지방으로 올 수 있을 거라는 겁니다.
지방에서 아이 낳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모르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대책은 빠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국 현실적으로는 지방에 사는 산모들이 미리 서울이나 큰 도시로 나가서 출산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어요. 친정에서 대기했다가 진통이 시작되면 병원으로 향하는 방식이 점점 어려워지는 거죠.
당신의 자녀가 지방에서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면, 지금부터 미리 병원을 알아봐두세요. 혹시 가까운 병원이 없다면, 언제 언제쯤 서울로 와야 할지 미리 계획을 짜두는 게 좋습니다. 임신 후기에 갑자기 결정하려고 하면 너무 늦어요.

"이대로라면 더 많은 병원이 문을 닫을 것"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 분만병원들이 폐업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밀양 제일병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 거라는 뜻이에요. 따라서 이 문제는 단순히 "한 병원이 문 닫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당장은 자녀들에게 이런 현실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방 소도시에서 출산을 계획한다면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조언해주시고, 혹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주는 것도 좋겠죠.
지방에서의 출산은 국가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예요. 누구나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말일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