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국제 콩쿠르 우승, 손주 피아니스트의 첫 앨범이 특별한 이유
2026. 8. 28.

아, 요즘 손주들은 이렇게 다르구나
혹시 집에 손주가 있으신가요? 음악을 배우고 있거나, 어떤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손주라면 이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최근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거든요. 국제 콩쿠르(국제 음악 경연)에서 우승한 10대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데뷔 앨범을 냈다고 합니다.
"우리 손주도 피아노를 배우는데..." 하면서 자랑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김세현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이미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영재이기 때문이죠. 지난해 불과 17살의 나이에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우승했거든요. 롱티보 콩쿠르는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이 꿈꾸는 무대 중 하나라고 해요. 유명 클래식 영화나 다큐멘터리에도 자주 등장하는 그런 경연이죠.

"이제 뭔가를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때"
콩쿠르 우승 후 김세현은 쉬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 특별 음악회, 유럽 전승기념일 80주년 평화 음악회 등 유명한 무대에서 계속 연주했어요. 마치 우리 손자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요. 그런 과정을 거쳐 이제 첫 앨범을 내게 된 겁니다.
데뷔 앨범에 담긴 곡목도 흥미로워요. 쇼팽의 에튀드(특정 악기의 기술을 연습하기 위해 만든 곡)와 포레(쇼팽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의 작품들이 수록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어려운 곡을 연주한다는 게 아니라, 그 음악이 가진 감정과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부분이에요.

김세현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제 뭔가를 채우기보다는 비우는 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쌓는 것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입니다. 음악을 배우는 초급자 입장에서 보면 기술만 완벽해도 충분할 것 같지만, 진정한 음악가는 그 다음 단계를 추구한다는 거죠. 마치 글씨를 예쁘게 쓰는 법을 배운 뒤에 자신의 생각을 감정 있게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손주의 꿈, 어떻게 응원할 것인가
"우리 손주도 뭔가 하고 싶어 하는데..."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김세현의 사례에서 배울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다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피아노를 배운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경로를 걷는 게 아니죠. 김세현은 어릴 때부터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고, 국제 수준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집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손주라면, 정말 그 아이의 적성과 재능을 살려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둘째, 성공 뒤의 계속된 노력입니다. 콩쿠르에 우승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었어요. 김세현은 여전히 공부하고, 세상의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첫 앨범을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 손주들도 "한 번 잘했다"고 만족하지 않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뜻이죠.
셋째, 기술과 감정의 균형입니다.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는 "이 건반을 어떻게 누르지?" "리듬을 어떻게 맞추지?"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돼요. 하지만 진정한 음악가가 되려면 "이 곡에서 작곡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내가 이 음악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런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 손주들의 어떤 활동이든 마찬가지예요. 단순한 잘하고 못하고를 넘어서, 그것이 정말 의미 있는 무엇인지 느끼도록 도와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죠.

9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의 만남
김세현의 리사이틀(음악가가 주연으로 선보이는 독주회)이 9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게 멀게만 느껴진다"면서 피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감동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성장하고,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고, 이제 고국의 무대에 돌아온 한 영재의 음악. 손자나 손녀가 클래식을 배우거나 관심이 있다면, 함께 가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록 우리 손주가 전문 음악가의 길을 가지 않더라도, "저런 마음으로 무언가를 배운다면 얼마나 멋할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될 거예요.
클래식 음악이 주는 선물
요즘 손주들을 보면 정말 바쁩니다. 학교에, 학원에, 피아노에, 영어에... 하지만 김세현처럼 하나의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경험은 아이의 인생에 정말 큰 자산이 된다고 해요. 단순히 "피아노를 잘 친다"는 것뿐만 아니라, 인내심, 표현력, 문제 해결 능력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니까요.
만약 우리 손주가 현재 음악을 배우고 있다면, 이번 김세현의 소식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세현이라는 친구가 너보다 나이는 적지만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고 하면서요. 그게 무조건적인 비교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그 아이의 작은 성취도 소중히 여기고 응원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시고요.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그것이 누군가의 감정을 전하고,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우리 모두의 삶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 그게 바로 클래식이 주는 선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선물을 받게 해주는 우리 손주들, 정말 자랑스럽지 않나요?
출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726644&plink=RSSLINK&cooper=RSSREA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