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로봇팔이 해결한다?…5000례 달성한 로봇수술, 우리 할아버지도 받을 수 있을까
2026. 8. 11.

최근 서울 근처 병원 소식에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이라는 뉴스가 떴어요. 들어본 적 없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 요즘 우리 부모님 세대가 병원 가실 때 이런 수술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체 로봇수술이 뭐길래, 그리고 정말 안전한 걸까요? 오늘은 병원에서 요즘 큰 화제인 로봇수술에 대해 쉽게 풀어 얘기해볼게요.
로봇이 수술을 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예요?
'로봇이 수술한다'고 하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생각이 드실 거예요. 마치 로봇이 혼자 독립적으로 칼을 잡고 환자를 건드리는 식으로요. 하지만 실제로는 좀 다릅니다.
로봇수술은 의사 선생님이 수술실 옆의 조종석 같은 곳에 앉아서, 화면을 보면서 양손의 조종기를 움직이면 그 동작이 로봇 팔로 전해지는 방식이에요. 쉽게 말해 영화 '건담'에서 조종사가 로봇을 움직이는 것처럼, 의사 선생님이 로봇 팔을 원격으로 조종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뉴스에 나온 '다빈치'라는 로봇은 의료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인데요. 국내 병원들이 이걸 활용해서 지금까지 수술한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오늘의 소식입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로봇으로 5000건의 수술을 해냈다는 건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이 정도까지 왔다'는 증거예요.
로봇이 수술하면 뭐가 좋은데요?

그럼 왜 이렇게까지 로봇으로 수술을 할까요? 간단히 말해 의사 선생님의 손떨림을 잡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수술에서는 의사 선생님이 직접 칼을 들고 환자 몸을 열어야 하는데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고, 특히 정밀한 부분을 다룰 때 손이 조금만 떨려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로봇을 쓰면 이런 미세한 떨림을 자동으로 보정해줍니다.
또 다른 큰 장점은 상처를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보통 개복수술을 하려면 배를 크게 열어야 하는데, 로봇수술은 동전 크기만큼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낸 후 그 사이로 로봇 팔을 넣어서 수술을 합니다. 구멍이 작으니까 수술 후 회복이 빨라요. 입원 기간도 짧고, 통증도 적고, 흉터도 덜 남습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수술 받은 후 일주일 안에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다는 건, 회복 기간 동안 자식들이 병원 다니며 간병할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로봇이 혼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아무리 첨단이어도 로봇은 어디까지나 의사 선생님의 손과 눈을 연장하는 도구일 뿐이에요. 의사 선생님이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면서 조종을 해야 하고, 응급 상황이 생기면 즉시 판단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로봇수술을 하는 의사 선생님들도 일반 수술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교육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로봇 조종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해서, 더 많은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어요.
이번에 인천성모병원이 5000례를 달성했다는 건, 그만큼 경험이 쌓인 의료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많이 해본 의사 선생님일수록 더 능숙하게 로봇을 다룰 수 있거든요.
로봇수술이 모든 수술에 다 가능한가요?
이건 당연히 아닙니다. 어떤 수술에는 로봇이 유용하고, 어떤 수술에는 일반 수술이 더 낫거든요.
로봇수술이 좋은 경우는 주로 정밀한 움직임이 중요한 수술들입니다. 예를 들어 전립선 수술, 자궁 수술, 신장 수술 같은 복부 장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응급으로 빨리 치료해야 하는 수술이나, 매우 복잡한 암 수술의 경우 일반 수술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이 환자는 로봇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야 하는데요. 마치 우리가 밥을 먹을 때 항상 숟가락을 쓰는 게 아니라 때에 따라 젓가락을 쓰기도 하고 맨손으로 집어먹기도 하는 것처럼, 의료진도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거예요.

그럼 로봇수술은 비싼 거 아닐까요?
이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에요. 로봇 장비 자체가 매우 비싸고, 유지 관리 비용도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로봇수술을 하는 병원들은 대도시의 큰 병원들이 주로입니다.
비용 면에서는 일반 수술보다 좀 더 비싼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회복 기간이 짧아서 입원 기간이 줄어들고, 합병증 위험도 적으면 전체적인 치료 비용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수술비는 좀 더 들지만, 입원비나 추가 치료비가 적을 수 있다는 거죠.
정확한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고, 보험 적용 여부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 병원에 직접 물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앞으로 우리 동네 병원에도 로봇이 들어올까?
지금 추세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수술 장비의 가격도 조금씩 내려가고 있거든요. 또 로봇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회복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모든 병원이 로봇을 들여놓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비용이 적지 않고, 의료진 교육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서울, 인천, 부산 같은 대도시 중심의료기관에 집중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앞으로 수술이 필요한 일이 생기신다면, 담당 의사 선생님에게 "로봇수술이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의료진이 환자분 상태에 맞다면 그 선택지를 제시해주실 거예요.
결국 의사 선생님을 믿는 것이 최고
로봇수술이 첨단 기술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술도 결국 그걸 다루는 의료진의 실력만큼 좋을 수 없어요. 칼 같은 도구도, 로봇도, 모두 의사 선생님의 손과 판단에 달려있거든요.
만약 수술이 필요하신 상황이 온다면, 로봇이냐 아니냐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이 병원, 이 의사 선생님이 믿을 만한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경험 많은 의사 선생님이 일반 수술을 하는 게, 경험 적은 의사 선생님이 로봇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할 수도 있거든요.
요즘 의료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5년 전에 불가능했던 수술이 지금은 가능하고, 지금 어려운 수술도 5년 뒤에는 더 쉬워질 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로봇수술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하나둘 우리 일상의 의료로 들어오고 있는 거고요. 무섭거나 낯설다고 느껴지시겠지만, 결국엔 우리 건강을 지켜주는 도구가 될 거랍니다.





